10루타 종목을 꿈꾸는 투자자들

대부분의 투자자의 희망사항은 10루타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다. 하지만, 10루타 종목을 발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좀더 정확하게 종목을 사서 10배의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리는 투자자를 주위에서 만나기란 어렵다고 표현하고 싶다. 그런 종목을 발굴했다 하더라도 중간에 차익실현, 혹은 비중조절(펀드매니저의 경우 더더욱 그러하다)이라는 미명하에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 혹 주위에 누군가가 그런 종목을 자신이 발견했었노라고 이야기한다면 대부분의 경우는 투자했다가 아닌 ‘그때 그 주식을 봤었는데’ 일 것이다. 이 경우 역시도 아니라면 해외에 수년간 체류하면서 주식시세를 못 봤거나 해당 종목의 투자금액이 전체 투자 비중에서 낮았을 것이다. 이마저도 아니라면 99%의 확률로 그 사람은 사기꾼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많은 수익이 났다면, 지금 당신과 이야기 하고 있겠는가? 결론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위와 같은 표현을 했을 뿐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저평가 종목을 사는 것이 어려운가? 아니면 고평가된 종목을 파는 것이 어려운가?

이 두 가지 중에서 뭐가 정답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그리고 투자자마다 의견은 다를 것이다. 내 개인적인 의견은 가장 어려운 것은 고평가될 때까지 기다리는 과정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저평가된 종목과 고평가된 종목을 평가할 때는 나름대로의 valuation 지표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다. 가령, 매출액과 이익이 하락국면이 마무리되고 상승국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valuation 지표가 매력적이라면 충분히 매수할 가치가 있다. 더욱이 시장의 관심마저 없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고평가의 경우에도 아무리 업황이 좋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하더라도 valuation 지표가 비이성적인지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대체 언제가 고점인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뿐 그 당시 시점에서는 판단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주가 상승으로 가격 매력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판단하여 매도한 종목들이 몇 개월의 조정을 거친 이후에 매도한 가격 이상으로 주가가 올라서 아쉬워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즉 조정 기간을 이용하여 다시 매수한 투자자가 아니라면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결국 투자 종목을 장기간 보유할 수 있는 근간에는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력, 즉 그 모델을 통해서 어느정도 수준까지 매출과 이익이 발생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비즈니스 모델로 창출할 수 있는 매출과 이익이 더이상 성장하지 못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면 해당 종목의 보유 여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이때 가격수준까지 매력이 없다면 매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 주가 상승률이 10배 이상이었던 종목들을 분석해보면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더 쉽게 이해될 것이다. 결국 비즈니스 모델과 valuation이 단기적인 시장흐름에 따른 주가 변동을 인내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